ADVERTISEMENT

'퇴직연금' 대기업은 미적지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지난해 12월 도입된 퇴직연금 가입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근로자가 많은 대기업의 참여가 거의 없어 제도 정착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금융회사들이 퇴직연금 상품을 시판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말일까지 모두 351개 기업체가 163억3000만원의 퇴직연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가입 근로자는 모두 5024명으로 사업장별로는 평균 14명에 불과하다.

종류별로는 확정급여형이 63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확정기여형 60억8000만원, 개인퇴직계좌 38억8000만원 등이었다. 유치 경로는 은행이 98억7000만원으로 60.4%를 차지했고 보험 47억7000만원(29.2%), 증권 16억9000만원(10.4%) 등의 순이었다.

적립금 중 실제 투자된 돈은 82억60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72억2000만원은 보험이나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상품에, 10억4000만원은 간접투자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됐다.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투자한 경우는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노조의 동의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대기업의 참여가 이뤄져야 퇴직연금제가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