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농성5일만에 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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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대생 3천5백여명은 10일 상오11시 도서관앞 광장에모여 「학생비상총회」를 갖고▲학생징계 철회▲학생회 인정▲학원프락치사건 진상규명등을 요구했다.
지난5일 학생비상총회후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연5일간 철야농성을 벌인후 이날 다시 총회를 연 학생들은 학교측이 총학생회 간부학생등을 제명함으로써 학생활동을 억압하려하고 있다며 징계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또 학원프락치 사건에 대한 경찰의 조사결과발표도 학생활동을 탄압하려는 조작극이라며 관계당국은 진상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집회중 총학생회장 이정우군(22·공법학과4년제명)등 학생대표를 만난 남세진학생처장은『학생회를 학생자치기구로 인정할 수 없으며 각종 불법집회를 통해 연구와 교육분위기를 해쳐 징계된 학생들은 징계사유가 소멸되면 징계가 풀릴것』 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학생들의 집회로 각대학의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학교측은 학생들의 과격행동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하오1시 전직원에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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