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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주둔 국기지 이전검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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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공동=연합】「레이건」미행정부는 「페르디난드·마르코스」대통령의 필리핀 정부에 대한 필리핀 국민들의 신임도가 날로 떨어지고 있기때문에 필리핀 주둔 미군기지시설들을 남태평양의 사이판도나 티니안도로 옮기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리처드·아미티지」미국방차관보가 4일 밝혔다.
「아미티지」차관보는 이날 미하원 아시아내평양문제소위원회에 참석,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8월 전야당지도자 「베니그노·아키노」의 암살사건이후 국민의 지지와 신임을 잃어봤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미국정부는 필리핀의 수빅만해군기지와 클라크공군기지시설을 사이판도나 티니안도로 이동시키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정치적 불안정과관련, 모택동주의자인 필리핀공산게릴라 신인민군(NPA)은 지난 수년간의「마르코스」대통령통치기간중 그세력을 약1만명으로 강화시키고 현재 필리핀 전농촌지역의 약20%를 통괄하고 있다.
「아미티지」차관보는 만약 미국이 필리핀에 군기지를 계속 유지시키려면 「마르코스」정부의 안정이 무엇보다 불가결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이같은 안정을 유지하기위해서는 필리핀의 정치·경제·사회 구조에 중요개혁이 있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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