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66명 무더기 징계|「불법감금」·「총장실난입」등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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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학원자율화조치이후 학내외에서 소요사태를 빚어온 서울대학생 66명이 무더기 징계조치됐다.
서울대는 2일 단과대학별로 교수회의를 소집, 지난4월 도서관앞 광장의 장미훼손과 도서관 기물파손에 이어 학생회부활을 주도해놨거나 최근에 있은 청계피복노조사건·총장실 난입및 외부인감금·폭행사건 관련학생 3명은 제명하고 1명을 제명키로 했으며 4명을 무기정학, 7명을 유기정학에 처했다.
또 51명에 대해 근신처분, 48명에 대해서는 경고처분했다. 이로써 제명처분된 서울대학생은 최근 이미 제명된 전학도호국단 총학생장 백태웅군(22·공법학과4년)등 4명을 포함, 모두 7명으로늘어났다.
제명된 학생중 외부인 감금·폭행사건에 관련된 2명은 금명간 경찰에 구속될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추가 제명된 3명은 전학원자율화추진위 위원장 남승우군(22·정치학과 4년), 전언론분파위원장 윤호중군(22·철학과4년), 복학생협의회회장 류시민군(26·경제학과4년)등이며 제명유보상태인 학생은 전학자추위문화분과위원장 오모군(22·자원공학과4년)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생들은 지난1학기 학자추위등의 간부직을 맡아활동하면서 지난4월3일 도서관앞 광장의 장미꽃나무를 뽑아낸 사건과 10일 도서관6층 쇠창틀파손등의 이유로 무기정학처분을 받고도 학생회부활등 불법집회를 주도해왔고 지난달 21일에는 총장실난입및 학교를 방문한 방통대학생을 정보원으로 몰아불법감금·폭행하는 사태까지 빚었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또 무기정학조치된 김형준군(22·전학도호국단 총부학생장·제어계측공학과4년)등 4명과 유기정학처분을 받은7명등 11명은 지난달 21일 총장실 난입사건의 주동자이거나 각단과대학학생회장으로 뽑혀 총학생회장 선거때 선거관리위원직을 맡아보는등 학생회부활에 앞장선 학생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근신처분을 받은 51명은 지난달 19일 「청계피복노조합법성 쟁취대회」에 참가중 서울 청계천7가 3·1 고가도로위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돼 구류처분을 받은 학생들이며 경고처분을 받은 48명은 청계피복노조사건등과 관련, 학교선도 위원회에 넘겨졌던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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