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T커머스 27일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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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CJ오쇼핑이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고 24시간 내내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는 T커머스(TV홈쇼핑와 인터넷 쇼핑을 결합한 형태의 방송) 채널을 만든다. CJ오쇼핑은 ‘CJ오쇼핑 플러스’를 27일 첫 방송하면서 T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최근 TV 홈쇼핑 업체들이 잇따라 T커머스에 진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올 3월, 현대홈쇼핑이 지난달 T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고 NS홈쇼핑도 7월에 T커머스 출범 계획을 밝혔다.

 ‘입점 문턱이 높다’ ‘방송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T커머스 채널을 대안으로 찾은 것이다. CJ오쇼핑의 T커머스 사업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특히 CJ오쇼핑 플러스는 ‘중소기업용 수수료 0% 코너’를 상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인 방송 화면 아랫부분에 ‘동반성장, 창조경제 기획관’을 배너 형태로 24시간 노출하는 형태다. 어떤 방송을 보더라도 수시로 배너를 클릭해 구입할 수 있다. 이 기획관에는 중소기업 상품만 취급하며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CJ오쇼핑 TV홈쇼핑 채널에서 운영하던 ‘1사1명품’ 코너처럼 일정 기간 동안 수수료를 받지 않고 중소기업 상품을 방영한 뒤 일정 매출을 올리면 ‘졸업’시키는 형태의 메인 방송도 병행할 예정이다.

 신희권 CJ오쇼핑 T커머스 TF팀장은 “TV홈쇼핑 채널은 중소기업 상품이 절반 정도 비중인데 T커머스에서는 80% 이상으로 비중을 높였다”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판로 확대 뿐 아니라 소비자가 좀더 편리하게 상품을 구입하는 수단으로도 T커머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CJ오쇼핑에서만 판매하는 ‘오덴세’‘셉’ 같은 브랜드와 베스트셀러를 모아서 T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방송 화면을 TV 리모컨으로 클릭하면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문·결제도 가능하게 했다.

 하반기 중에는 간편한 리모컨 주문·결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인수 TV사업본부 부사장은 “단순히 TV홈쇼핑의 보조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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