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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평가2005결산] 성장형 펀드 평균수익 62.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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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2005년 펀드 시장은 어느 해보다 풍성한 한 해를 보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형 펀드(성장형)의 평균 수익률도 60%를 넘어섰다. 주식이 워낙 강세이다 보니 주식 편입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과 안정형 펀드까지 은행예금보다 3~4배 이상 고수익을 올렸다. 다만 금리 급등으로 채권형 펀드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중앙일보가 펀드평가회사 제로인과 함께 1년 이상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펀드 실적은 자산운용협회에 제출된 운용사들의 자료를 기초로 했으며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인 공모 펀드 총 200개를 대상으로 했다.

◆2005년 베스트 펀드=중앙일보는 자산운용협회.증권업협회.제로인 등의 도움을 받아 '2005 베스트 펀드' 4개를 선정했다. 안정성을 감안한 수익률(위험조정 수익률)이 높으면서 판매도 많이 된 상품을 골랐다. 성장형에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이 선정됐다. 설정액 799억원인 이 펀드는 지난해 123.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비중이 40% 이하인 안정형에서는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랜드마크 1억 만들기 고배당혼합 1'이 선정됐고 채권형에서는 CJ자산운용의 'CJ 굿초이스채권 1'이 베스트 펀드로 뽑혔다.

히트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주식형'이 선정됐다. 지난해 펀드 평가 시장을 주도한 미래에셋 계열 펀드 중에서도 2001년 설정된 뒤 누적수익률이 400%를 넘는 등 실적과 안정성이 모두 뛰어났다.

◆성장형 실적 돋보여=주식형 펀드의 약진이 돋보인 가운데 유형별로는 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62.90%로 단연 으뜸이었다. 이는 2005년 1월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했을 때 받을 수 있었던 금리(평균 3.51%)의 18배에 가깝고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12.77%)의 다섯배에 달한다.

지난해는 중소형 주식이 많이 오르면서 성장형 펀드 중에서도 중소형주 펀드가 유난히 강세였다. '유리 스몰뷰티주식' 외에 '신영 마라톤 주식(A형)','미래에셋 3억 만들기 중소형 주식 1' 등 중소형주 펀드는 상반기에 압도적 성적을 올렸다.

2004년 돋보였던 배당주 펀드는 지난해에도 꾸준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익률에서는 성장형 펀드에 밀렸다.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들은 평균 53.77%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안정성장형(30.30%)과 안정형(15.16%)이 보수적인 운영 방식을 감안할 때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1.86%에 그쳤다. 지난해 초 3.38%였던 지표금리(국고채 3년물)가 12월말엔 5.08%로 1.7%포인트나 오르면서 채권값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로인 김성우 대표는 "2005년은 질적.양적으로 간접투자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한 해"라며 "올해는 분산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골고루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니팀=표재용·이승녕·김영훈 기자
자료 제공=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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