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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우승 있기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롯데의 후기우승은 시즌 초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 그래서「도깨비우승」으로까지 표현되고 있다.
롯데의 영광은 마운드의 거인 최동원(崔東原)과 김용철(金容哲)그리고 준족에 교타자인 재일동포 훙문종(洪文宗)트리오의 수훈으로 이루어졌다
27승13패6세이브로 최다승 기록을 세운 최동원은 후기에서만18승6패5세이브를 올려 롯데 29승의 62%의 승리를 잡는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뛰어난 강속구로 시즌 최다탈삼진 기록(2백22개)까지 세운 崔의 공로는 절대적이라 할만하다.
따라서 한때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진가를 발휘한 최동원의 분전이 더욱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타격에서는 홈런 2위, 타격과 타점3위의 1루수 김용철이 기폭제가 됐다. 여기에 타격과 도루2위, 타점4위 홈런9위의 재일동포 홍문종이 발군의 실력 보여줘 롯데의 승승장구를 부채질했다. 홍은 타격4개부문에서 모두10위안에 랭크된 유일한 선수다.
롯데우승을 이끈 이들 3총사를 엄호해준 보조수훈선수의 뒷받침도 빼놓을 수 없다. MB C에서 이적된 유격수 정영기(鄭永基)는 수비와 타격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했고 김석일(金石鎰)과 김민호(金旻浩)는 하위권서 헤매는 롯데를 선두로 부상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더구나 투수 안창완(安倉完)과 배경환(裵景煥)은 에이스 최동원을 보필, 마운드빈곤의 롯데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최동원의 영광도 이들의 도움에 가능했다.
프로6개팀중 최연소인 강병철 (姜秉撤·38)감독을 보좌한「도이·쇼오스께」(上居章助· 47)코치의 역할도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외국인코치 1호로 지난7월3일 롯데에 스카우트된 그는 이름마저 도위창(者偉彰)으로 바꾸고 선수와 감독사이를 잘 조화, 팀 융화에 힘썼다. 투수빈곤의 롯데가 우승까지 치지한 것은「도이」코치의 투수훈련과 기용에 대해 절대적인 책임을 지고 강감독을 보좌한 결과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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