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이 작년 가장 많은 돈 벌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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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 우리 나라기업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려 법인세를 제일 많이 낸 기업은 포항종합제철로 밝혀졌다.
국세청이 22일 발표한「83년도 법인세 고액 납세자 명단」에 따르면 포철은 지난해 1조7천5백12억원의 매출(외형) 에 7백7억8천4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이중 1백80억7천3백만원의 세금을 내 82년에 이어 2년째 고액납세순위 1위를 차지했다. 선경그룹의 유공이 82년의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현대중공업이 3위, 금성사가4위를 차지했다.
1백대 기업 중 매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대우가 3조9백64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외형 3조원을 넘는 기업이 됐으며, 2조원이상이 유공·호유 등 2개·정유회사, 1조원이상이 포철·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3개 기업이었다.
지난해에는 종합금융을 비롯, 전자·자동차업종이 호항을 반영, 신장률이 컸고 특히 시멘트업은 수출이 늘고 88올림픽도로건설 등 내수도 활발해 5개 기업이 한 단계씩 순위가 뛰어오르거나 새로 1백대 기업에 끼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비료·직물·건설업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부진을 나타냈고 이에 따라 1백대 기업 중 33개 기업이 새로 얼굴을 바꿨다.
한편 1백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82년에 비해 13·4%가 늘어난 29조3천4백88억원을 기록한 반면, 소득은 1조7백17억원으로 외형증가를 웃도는 38.2%의 증가율을 보여 비교적 짭짤한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백대기업의 법인세 부담도 1개 업체 평균 82년의 24억원에서 작년에는 31억원으로 7억원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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