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김현구 교수, 흉선절제술에 '싱글포트 흉강경' 세계 최초 도입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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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흉선절제술에 싱글포트 흉강경을 도입해 그 기술과 임상결과를 세계 의료진 앞에서 선보였다.

고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지난 달 25~29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2015 미국 흉부외과학회 연례회의’에서 전 세계 의료진에게 ‘싱글포트(single port) 흉강경을 이용한 흉선절제술’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흉부외과학회(AATS)는 흉부외과 분야에서 가장 큰 국제학회로, 매년 41개국 1300여 명의 외과 의사들이 모여 최신지견을 나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5년간의 임상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2010년부터 흉선절제술에 싱글포트 흉강경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흉선절제술에는 흉골의 정중앙부위를 목 아래에서부터 명치 부위까지 절개하고 흉골을 전기톱으로 절단해 수술부위로 접근하는 ‘정중흉골 절개술’이 표준치료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 방법은 흉골을 반으로 절개해 강제로 견인기로 벌리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있거나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가슴 중앙에 흉터가 남아 환자의 회복 지연과 미용상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최근에는 3개의 구멍을 이용한 흉강경 수술이 시도되고 있기는 하지만 흉골 절단 없이 구멍 하나 만을 뚫고 실시하는 싱글포트 흉강경은 김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김 교수는 “흉선절제술에 싱글포트 흉강경을 적용하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은 물론, 특히 고령환자에서의 수술에 대한 부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며 “2010년부터 도입해 실시한 25건의 수술 모두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 적용해 수술 방법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싱글포트만 200례 이상 시행해 국내 최다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외 여러 학회에서 라이브 수술을 시연하는 등 최첨단 술기 개발 및 전수에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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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h.kyeongah@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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