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균형-기술협력강화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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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송진혁·신성순 특파원】전두환 대통령은 2박3일간의 일본 공식방문을 마치고 8일하오 귀국길에 올랐다. 전대통령내외는 방일 마지막 날인 이날 상오 영빈관에서 「히로히또」일황의 작별예방을 받고 수상관저에서 「나까소네」수상내외가 베푼 오찬에 참석한 뒤 「하네다」공항에서「아베」외상 등의 환송을 받았다. 귀국에 앞서 전대통령과 「나까소네」수상은 두차례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양국간 무역의 확대 균형 및 기술협력 등을 다짐하는 12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관계기사 2, 3, 4면>
양국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일양국간의 무역을 확대균형의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기각료회의·무역회담 등을 통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한다』는데 합의했다.
기술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의 산업기술 협력확대가 바람직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정부차원에서 기술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민간부문의 교류와 협력증진을 위한 환경정비에 관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위해 일본은 9월중 한국에 수입촉진단을 파견하고 과학기술 협력협정체결을 위한 교섭을 조기에 재개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한반도 조항에서 『한반도에 있어서의 평화와 안정유지가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위해 금후에도 상호 노력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나까소네」수상은 특히 전대통령의 남북한 최고책임자 회담개최제의·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 등 한국의 대화노력에 대한 일본정부의 지지등 종래 양국입장을 재확인, 공동성명에서 『대통령과 총리대신은 한반도문제는 근본적으로 남북 양당사자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간이했다』고 밝혔다.
양국정상은 『전두환 대통령의 역사적 방일을 계기로 자자손손에 걸친 한일선린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공고히 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재일 한국인처우개선에 언급, 『재일 한국인의 특수한 역사적 배정을 고려하여 그 법적 지위 및 대우의 문제가 양국민간의 우호관계증진에 깊게 관련돼 있음을 유의하였다』고 전제, 전대통령이 일본정부에 앞으로도 이 문제에 노력을 계속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남북한 유엔가입지지 ▲KAL기 격추사건과 랭군테러사건에 대한규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협력조항 등이 새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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