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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하기로 결론 냈다. 지난 달과 같은 결정이다. 역대 최저인 1.75% 기준금리를 석 달째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 3월 2%였던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올 2분기 들어 주택 거래량, 주가 같은 경기지표에서 미약하나마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데 따라 한은은 추가 인하 대신 동결을 선택했다. 앞으로 경기 흐름을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올 2분기가 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도 한은의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은 집계에 따르면 올 4월 은행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월별 대출 증가폭으로는 사상 최대다. 이자 부담이 낮아지자 빚을 내는 사람이 늘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닺힌 건 아니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고 일본, 유럽, 중국 같은 수출 경쟁국의 통화완화 추세가 강화된다면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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