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후의…』『내일을향해…』짜임새 있고 기획·내용도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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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주 텔리비전에서는 모처럼 기획다운 기획을 한 두 개의 프로그램을 만날수 있었다.
그 하나가 23일 KBS 제1TV가 방영한 『핵전쟁후의 지구』였다. 핵이 가진 양면성을 살펴본 이 프로그램은 핵폭발로 일어나는 열선·바람·핵겨울·방사선 비·유리의 피해등과 토목공사·원자력에너지등의 이점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5개국 공동제작답게 짜임새도 있었고 내용도 충실했다. 단 하나 핵전쟁에 대비한 우리의 실정은 어떠한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아쉬웠다.
또다른 하나의 돋보인 기획프로그램은 26일 MBC-TV가 방영한 『올림픽특별기획』「내일을 향해 뛰어라」였다. 한달여에 걸쳐 크고 작은 특별기획물과 외화, LA뉴스물에 이르기까지 올림픽방송으로 지쳐있던 시청자들이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신선미를 찾을수 있었다.
복싱금메달리스트 유망주로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으나 1회전에서 탈락하고만 김광선선수를 모델로 초반탈락·성적부진 선수들의 심정을 영상화한 이 프로그램은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 어떤것인가를 잘 일러준 좋은 프로그램 이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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