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에 가스분무기쏴 파출소안서 두번실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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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술집주인과 시비를 벌이다 경찰관에게 뭇매를 맞은 취객이 파출소에 연행된 뒤 두차례나 가스분무기를 맞고 실신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경위조사에 나섰다.
22일 상오3시쯤 서울 노고산동109의69 동경술집에서 접대부2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장정만씨(33·식당지배인·서울상계동449의33)가 『안주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주인 최일보씨 (45)와 시비를 벌이다 최씨가 서울 마포경찰서 서산파출소에 신고, 김호순경과 방범대원 2명이 출동해 장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장씨의 머리까락을 움켜잡고 발로 장씨의 다리를 걷어찬 뒤 파출소로 끌고갔다는 것.
파출소에 연행된 장씨는 『술집주인에게 얼마를 받고 이짓을 하느냐』고 계속 항의하자 김순경은 파출소안에 있던 가스분무기를 꺼내와 코앞에 대고 『뜨거운 맛좀 봐라』고 한 뒤 가스분무기를 쏘아 실신시켰다는 것이다.,
파출소바닥에 쓰러져 10여분간 실신해있던 장씨가 다시 일어나 『겅찰서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항의하자 김순경은 『다 불러와도 별볼일 없다』며 다시 가스분무기를 더 발사, 장씨를 다시 실신시켰다는 것.
김순경은 10여분뒤 장씨가 다시 깨어나자 장씨를 무전취식및 공무집행방해 협의로 즉심에 넘겼다.
이에 대해 김순경은 『파출소에 가스분무기도 없는데 어떻게 쏘느냐』며 부인했으며 이기태 마포서장은 파출소에 가스분무기는 있으나 김순경이 쏘지는 않았으며 장씨가 지나치게 소란을 피웠고 전과가 두번이나 있는 것으로 미루어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주장읕 한것으로 보고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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