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격 내려도 가스값은 그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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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가정용 프로판가스와 자동차 연료용 부탄가스의 수입가격이 1년전에 비해 17∼21%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 가격은 변동이없다.
정부가 수입가격이 떨어진 부분을 석유기금으로 횹수하기 때문이다.
20일 동자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우에너지에 LPG를 공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작년 9월1일 t당 2백60달러하던 LPG공급가격을 그동안 5차례나 인하, 지난7일자로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가격을 모두 t당 2백6달러로 낮춘다고 통고해왔다.
그러나 작년 4월 대리점 가격기준으로 t당 프로판가스 58만2천7백50원, 부탄가스 58만1천90원하던 가격은 아직 내리지 않고있다.
LPG 수입가격이 지난7일 t당 2백15달러에서 2백6달러로 다시 떨어져 국내 시판가격도 내려야한다는 여론이 높자 정부는 추가인하분을 가격에 방영해 시판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또다시 석유안정기금으로 흡수해야할지 검토중이다.
정부가 선뜻 가격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국내정유회사의 보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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