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워치 서비스란 무엇일까. 포유류 이동 신기록을 세운 고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르바라’라는 별명이 붙은 암컷 쇠고래는 172일 동안 2만 2511km를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위성을 통해 9살 난 바라바라라는 암컷 쇠고래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CNN 방송과 라이브사이언스 닷컴 등은 바르바라가 러시아 사할린에서 태평양을 통해 미국 알래스카를 거쳐 캐나다로 건너간 뒤 해안을 따라 멕시코 바자까지 내려갔다고 알렸다.
지금까지 포유류 가운데 가장 긴 이동거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동물은 적도 부근에서 극 지역까지 1만6400km를 이동한 혹등고래였다.
오리건주립대는 바르바라가 “태평양의 주요 고래 번식처 세 곳을 거쳐 갔으며 멕시코 연안이 출생지일 수 있다”며 “바르바라의 이 같은 이동을 볼 때 동ㆍ서태평양 개체군 간의 경계가 불분명해졌다면서 동태평양 쇠고래의 일부가 때로 서태평양 쇠고래로 오인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정부가 고래와 어선 충돌을 방지해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를 보호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올해 중에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 11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올해 안에 '웨일워치'라는 온라인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NASA 위성 관측 정보를 이용해 멸종 위기에 있는 대왕고래(blue whale), 혹등고래(humpback whale), 긴수염고래(fin whale), 귀신고래(grey whale) 등 희귀 고래 4종의 위치를 예측함으로써 어선과 충돌을 회피토록 돕는다.
대왕고래에 대해서는 매일 이들이 어디 나타날지 예측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 계획은 NASA의 응용과학 프로그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았으며 NOAA의 미국 서해안 지역 웹사이트에서 2015년 말부터 이용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전세계 바다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 1만2천 마리 중 4분의 1은 태평양에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안을 따라 남북을 오가며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런데 고래들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의 주요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들과 충돌하거나 어선 그물에 걸려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 NOAA의 설명이다.
NOAA는 15년간 고래 추적 데이터와 바다 깊이, 바다 표면 수온, 엽록소 농도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함으로써 고래의 거동 행태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 웨일워치에 적용키로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