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 6 은 6 동 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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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스앤젤레스=본사 올림픽 특별취재반】황금의 주말. 메달이 또 쏟아졌다. 금메달 3개, 그리고 은 1, 동 2개. 한국은 폐막 전날의 대량 메달로 이번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최고성적을 올렸다.
대회 피날레를 장식한 한국의 금메달리스트는 복싱의 신준섭, 양궁의 서향순, 레슬링의 유인탁. 이들 트리오의 기염으로 로스앤젤레스의 한국 열풍은 절정을 이루었다.
12일 상오(한국시간) 복싱 미들급 결승에 나선 신준섭(21·원광대 3년)은 미국의 강호 「버질·힐」에 3-2 판정승을 거두어 한국선수론 올림픽 출전사상 처음으로 복싱왕좌에 올랐으며, 가장 큰 기대가 걸려 있던 양궁에서는 신예 서향순(17·광주여고 3년)이 집요한 추격 끝에 2천5백68점으로 중공의 「리링잔」(이령창)을 9점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역전승, 대망의 금메달을 따냈다. 우승후보였던 세계선수권자 김진호(23·현대중공업)는 첫날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서보다 13점 뒤진 2천5백55점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또한 이날 끝난 레슬링 자유형 68㎏급의 유인탁(26·주택공사)은 조 결승에서 터키의 「페브지· 세게르」를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미국의 「앤드루·레인」에 5-5 동점을 이룬 끝에 큰 기술차로 이겨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유인탁은 결승전서 입은 부상으로 임원의 부축을 받고 시상대에 올라 환희와 고통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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