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이연희 서강준과 케미 시작하나? '기대 만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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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화정’ 이연희가 서강준에게 자신의 목숨을 걸며 극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김이영 극본, 김상호 최정규 연출) 9회에서는 정명(이연희)이 주원(서강준)의 유황 밀거래를 돕다가 주선(조성하)의 고변에 의해 에도 관아에 적발된 뒤, 모든 혐의를 뒤집어쓰며 옥사에 투옥되는 모습이 박진감 있게 그려졌다.

이날 정명은 주원이 조선의 ‘화기도감’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이용해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는 동시에 한편으로 씁쓸해 했다. 과거 자신을 지켜주겠노라 다짐했었던 주원이 광해(차승원)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한 것이다.

그러나 정명은 오로지 조선으로 돌아가려는 일념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주원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정명은 에도의 큰 손 이다치(오타니 료헤이)와 주원을 연결시켜준 데 이어 주원과 함께 에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문화를 설명해주고, 주원의 통신사 업무를 돕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유황밀거래를 저지하려는 주선의 계략에 의해 밀거래 현장을 적발당한 것. 에도에서는 유황 밀거래를 적발당하면 책형(죄인을 기둥에 묶고 창으로 찔러 죽이던 형벌)을 피할 수 없지만, 정명은 주원이 적발되면 조선으로 돌아가려는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해 주원 대신 죄를 뒤집어쓰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더해졌다.

이어 옥사에 하옥된 정명은 초조함과 믿음이 뒤엉킨 표정으로 “그래 그 약속 지켜.. 이번엔 꼭!”이라고 읊조리며 주원을 기다렸다.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정명의 앞날에 궁금증을 증폭시킨 대목. 동시에 과거 정명을 지키기로 약속했지만 지켜낼 수 없었던 주원이, 이번에야말로 정명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연희는 ‘화이’와 ‘정명’의 모습을 오가며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털털하고 선선한 말투로 남장여자 화이의 모습을 그려내다가도, 주원이 광해의 편에 서서 이야기 할 때마다 쓸쓸한 정명의 눈빛으로 변하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동시에 주원 역의 서강준과 로맨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또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이연희의 모습이 다채로움을 더한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50부작의 대하사극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화정’[사진 MBC 화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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