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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 초·중생 향상 고교생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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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고교 1학년 학생 5명 중 한 명이 과학 과목에서 보충학습이 필요한 기초학력 미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 초.중학생의 학력 수준은 올라간 반면 고등학생의 학력 수준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성취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0월 20~21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1%), 중학교 3학년(1%), 고등학교 1학년(3%) 등 910개 교 3만7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평가영역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교과며 학생의 성취 수준을 ▶우수학력(대부분 이해)▶보통학력(상당 부분 이해)▶기초학력(부분적 이해)▶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구분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초등학생이 교과별로 1.5(사회)~6.4%(과학), 중학생이 3.5(영어)~8.7%(수학)로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고등학생의 비율은 과학의 경우 19.8%(2003년 12.5%), 사회는 11.6%(2003년 8.1%)로 전년보다 늘어났다.

우수학력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은 교과별로 19.5(국어)~46.6%(영어), 중학생은 13.1(과학)~18.6%(영어)로 모든 교과에서 전년보다 늘었다. 그러나 고교의 비율은 4.7(사회)~14%(국어)로 영어 외에는 전년보다 낮아졌다.

성별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우수학력 학생 비율이 국어.영어에선 여학생이 높지만, 사회.수학.과학에선 남학생이 높게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남학생의 우수학력 학생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읍.면 지역의 우수학력 학생 비율이 도시 지역보다 낮아졌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 김영윤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성취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고등학생의 과학과목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과학학습교재의 개발.보급, 방과후 과학활동 육성 지원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읍.면 지역 학교의 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해 지도비를 우선 지원하거나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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