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뜯기만하면 위선사회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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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구당위원장 자격으로 9일 민정당 덕유산 수련대회에 참가한 진의종국무총리는 다음 선거의 지역구 출마여부에 관해『야당일각에서 국회의원이 총리가 된 것은 좋아하면서 총리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라고 얼버무려 대담.
진총리는 정내혁씨 사건으로 인해 민정당이 받는 타격에 관해 『어린애가 크려면 앓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아픈것은 커가는 모습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민정당이 커가는데는 시련도 많을것』이라고 했다.
그의 지론인 이른바「태평성대론」에 대해 진총리는『크게 봐서는 우리나라가 잘 돼 가고 있으며 숲속의 고사목만 들여다 보지말고 숲전체가 푸르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같은 주장.
한편 8일밤「민정당의 정체확립 과 자기쇄신」이라는 제목의 특강을한 이규호 전문교장관(얼굴)은『정치지도자들 에겐 높은 도덕수준이 요구되나 인간의 욕망이 발전의 추진력이 되는 산업사회에서 금욕적 청결만을 내세워 서로 헐뜯기 시작하면 매우 비생산적인 위선사회가 될것』이라고 지적.<덕유산=전 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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