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중국 알리바바 새 CEO 대니얼 장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26호 18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 대니얼 장(Daniel Zhang·43·사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한다고 7일 밝혔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성명을 통해 “장 신임 CEO는 국제적인 기업가로 증명된 인물이자 강한 실적을 만들 수 있는 혁신가”라며 “알리바바가 다음 단계의 성장을 추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마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도 “젊은 리더를 키우기 위해 CEO를 교체한다”며 “치링허우(70後·1970년대 출생자)가 알리바바의 미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72년생 젊은 리더 하루 10조 매출 기록도

현 CEO인 조너선 루(Jonathan Lu·46)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부회장을 맡는다. 기업공개 이후 주가 부진의 책임을 물어 CEO를 교체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72년생인 장 CEO는 중국의 게임업체 샨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미국계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를 거쳐 2007년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2013년에는 그룹 COO를 맡아 알리바바의 국내외 투자 업무를 총괄해왔다. 지난해에는 ‘독신자의 날(11월 11일)’ 판촉행사를 기획해 하루 동안 571억1218만 위안(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됐다.

장 CEO 체제의 알리바바에서는 1970년대생 ‘치링허우’들이 전면에 나서 그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B2B(기업 간 거래) 담당 우민즈(吳敏芝), 이동인터넷 담당 위융푸(兪永福) 등 ‘젊은 피’가 새롭게 부문별 책임자를 맡았다.

알리바바의 임원급 중 70년대 출생자는 45%, 80년대생은 52%인 데 비해 60년대생은 3%에 불과하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