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강 교수, 직위해제 결정 찬성전화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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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 총동창회 송재만(58)사무처장은 이날 "강 교수의 강의권을 박탈한 학교의 결정과 관련, 하루 수십통씩 동문들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절대 다수의 동문들은 학교 측의 조치에 대해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취업률 등이 학교 위상과 직결되는 현실에서 강 교수 한 사람의 발언으로 인해 취업준비 중인 재학생이나, 사회에 진출한 동문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실제로 강 교수 파문이 불거졌을 당시 동국대 졸업생이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면서 "아직 정확한 취업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부 4학년 학생들의 경우 면접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송 사무처장은 또 "강 교수 발언에서 불거진 '동국대=좌파학교'라는 오해를 (이번 조치를 통해)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 사무처장은 그러나, "강 교수의 '6.25는 통일전쟁'발언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강 교수가 학문이나 연구활동을 중단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학문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소수의견도 어느 정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한편, 강 교수는 2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동국대의 직위해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학교 측의 직위해제 결정에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전국교수노조.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도 28일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교수는 사상의 자유를 침해당한 피해자인데 대학 당국이 보호는 커녕 교권탄압에 앞장서고 있다"며 강 교수 직위해제 결정 취소를 촉구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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