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국기업 법인세율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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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하노이=연합] 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현행 25%에서 28%로 인상한다.

베트남 재무부는 29일 "국내외 기업에 대한 법인세를 내년부터 28%로 통일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이 28일 의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은 지금보다 3%포인트 높아지는 반면 내국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은 종전보다 4%포인트 낮아진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외국기업들에 대한 차별대우로 지적돼온 송금세(3%, 5%, 7%등 3단계)를 폐지하고, 가전제품.화장품 등 판촉비가 많이 드는 소비재를 생산.판매하는 업체의 광고선전비와 마케팅 비용에 대한 세금공제한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응 웬 싱 흥 재무부 장관은 "이번 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에 대한 베트남의 법인세율이 아직 태국(30%).중국(33%).필리핀(32%) 등 주변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이라면서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기업 관계자들은 "이번 법인세율 인상조치로 한국 등 베트남 진출 중소기업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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