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2005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고려대를 물리치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26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2차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골씩을 터뜨린 정병천과 김기성을 앞세워 고려대를 6-3으로 누르고, 승점 34(11승1무)로 고려대(승점 28.9승1무2패)를 따돌리고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 이은 2연패이자 1998년, 1999~2000시즌까지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이날 경기는 풀리그 마지막 경기였지만 연세대가 이기면 우승, 고려대가 이기면 승점이 동률이 되면서 고려대가 역전 우승을 거두는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초반 페이스는 고려대가 좋았다.
고려대는 경기 시작 2분42초 만에 김근호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1-1이던 11분19초 유문수의 추가골로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세는 2피리어드에서 달라졌다. 연세대는 정병천-이용준-정연택이 릴레이 골을 터뜨려 조민호의 골로 응수한 고려대에 4-3으로 역전시켰다.
승부는 대회 어시스트왕(11개)이자 득점왕(14골)에 오른 연세대 김기성의 손에서 갈렸다. 김기성은 한 골 차의 아슬아슬한 접전이 계속되던 3피리어드 4분55초와 11분48초, 어시스트 없이 잇따라 2골을 고려대 네트에 꽂아 넣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