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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3개망 3명검거|이발사·어부 일서 포섭 당해 암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치안본부는 18일 일본에 밀항해 북괴 공작원에게 포섭돼 이발사로 국내에 위장잡임. 암약해온 일본우회 북괴왕래간첩 박수관(40·부산시온천2동945)과 야간업소 가수로 일본에 취업했다가 포섭된 여간첩 정금란(34·제주시 일도2동437의20) 납북귀환어부간첩 윤찬규(27· 강원도고성군 현내면대율3리)등 3개간첩방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간첩들은 여러계층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이발사·유흥업소종업원·선원등으로 위장. 모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활동했으며 간첩3명중 2명이 일본에서 북괴의 재일공작원에게 포섭돼 간첩교육을 받았고 1명은 조총련의 주선으로 입북, 밀봉교육을 받고 국내에 침투해 간첩활동을 한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LA올림픽과 전두환대통령의 일본방문 일정과관련, 그 어느때보다 북괴의 간첩활동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간첩용의자나 거동수상자를 발견했을때는 지체없이 가까운 경찰관서나 대공정보수사기관에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
간첩별 범죄사실
▲박수관=65년5월 병역기피를 위해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조총련의 주선으로 북괴공작원 김모(42)에게 포섭됐다.
박은 7월 김으로부터 북괴공산주의체제에 대한 선전과 정치사상교양을 받고 68년3월초 공장선편으로 입북, 평양에서 3개월간 밀봉교육과 간첩교육을 받았다.
같은해 6월 북괴 노동당에 입당한 박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조총련간부등과 접촉해오다가 78년2월 일본출입국관리당국에 자진출두, 같은해 7월 강제송환을 가장해 국내에 잠입한뒤 부산시내에서 이발사로 일하며 지금까지 군사기밀을 탐지하는등 북괴의 지령에 따라 암약해왔다.
▲정금란=지난해 8월 해외취업을위해 문화여권을 받아 일본으로 건너가 산구현류정시에 있는 히게클럽의 가수로 일하다 조총련간부이며 대남공작원인 이모(60)에게 25만엔에 포섭됐다.
정은 3개월간 이로부터 북괴의 정치사상과 공작지령등 간첩교육을 받은뒤 지난l월23일 입국, 제주국제공항규모와 경비상황등을 탐지하고 출국했다가 4월28일 재입국, 이에게 제주항의 경비정정박과경비상황·제주공항구조및 외곽경비상황등을 보고해왔다.
▲윤찬규=76년8월30일 제3신진호 기관장 조수로 속초항을 출항, 동해상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다 북괴경비정에 피납돼 원산에 있는 「장덕산」초대소에서 45일간 평치사상교양을 받고 같은해 10월 귀환했다.
귀환후 윤은 재배당시 지도원에게 자신의 집 약도를 그려주었기 때문에 북괴공작원이 찾올을 것에 대비, 현내면일대의 해안초소수와 주야간 경계상황, 해군함정경비상황등을 탐지하고 친구들에게 『공산정치가 대한민국보다 월씬 좋다』는등 북괴를 찬양선전했다.
윤은 또 20t급어선 「덕영호」의 기관장으로 있던 82년8월 선주 이모씨(39·경기도옹률군덕적면)을 대동, 해상으로 월북하려다 해상경비가 심해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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