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무기회담 무조건 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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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UPI·AP=연합】 「레이건」미 행정부는 9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소련과 우주무기제한회담을 갖는데 무조건 동의했으며, 이에따라 「술츠」 미 국무장관은 3일 「도브리닌」 주미소련대사와 회담을 갖고 미국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미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미국측은 당초 소련이 제의한 우주무기 제한회담에서 중단된 핵무기 감축협상 재개문제도 함께 거론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소련이 이처럼 불필요한 전제조건을 내세우는 회담에는 응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자 종전의 입장을 보다 완화, 아무런 전제 조건없이 소련과의 우주무기제한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로써 미소간의 우주무기제한회담 개최문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되는데 앞으로 소련이 이에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는지 매우 주목된다.「술츠」 장관은 이날 국무성에서 「도브리닌」 대사와 90분간에 걸쳐 회담을 갖고 이같은 미국측의 입장을 공식통보했으며「도브리닌」 대사는「술츠」 장관과의 회담이 끝난뒤 이같은 미국정부의 공식메시지를 본국지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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