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홍구, 소름끼치는 대타 만루 홈런… 기세좋은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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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홍구 [사진 일간스포츠]

KIA 이홍구, 소름끼치는 대타 만루 홈런… 기세좋은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

KIA 타이거즈가 대타로 나온 이홍구(24)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9-4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12승 1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패한 한화는 지난 주말 3연승의 기세가 한풀 꺾이며 12승 11패가 됐다.

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한화는 1회초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정근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경언의 희생번트 때 2루 주자 이용규가 심판 합의판정 끝에 아웃 처리됐지만 이후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진행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한화는 이후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은 얻지 못했다.

한화는 3회초 김경언이 KIA 선발 필립 험버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이후 한화는 최진행의 2루타와 정범모의 볼넷으로 2사 1,3루를 만들었고, 송광민의 적시타가 터지며 3-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IA는 4회 5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4회말 1사 1,2루에서 최희섭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점을 따라갔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범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오며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KIA는 상승세를 이어가 김다원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후 이성우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지며 5-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5회초 김회성이 솔로 홈런을 때리며 4-5로 다시 쫓아갔다. 그러나 KIA는 6회 이홍구의 만루 홈런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6회말 KIA는 최희섭, 이범호의 연속 안타와 김다원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성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대타로 나온 이홍구가 한화의 바뀐 투수 유창식을 상대로 141km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이홍구의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점수는 9-4가 됐고, 사실상 KIA의 쐐기포가 됐다.

이후 양 팀은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KIA의 9-4 승리로 끝났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승리 후 "투타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를 잘 해줬고, 타자들이 찬스 때 집중력있는 모습이 돋보였다"면서 "특히 이홍구의 홈런이 큰 힘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KIA 선발 필립 험버는 5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2피홈런) 5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팀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시즌 2승(1패)을 따냈다.

반면 한화 선발 탈보트는 3⅓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였지만 야수들의 수비 실수와 함께 갑작스러운 난조가 이어지며 대량 실점해 조기 강판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KIA 이홍구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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