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웃돕기 성금 2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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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수빈 삼성사회봉사단장(오른쪽)이 이세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의 성금 전달로 '사랑의 체감온도'는 17도 상승해 33.5도가 됐다.

삼성그룹은 15일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2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경영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나눔 경영'을 실천한다는 뜻에서 성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수빈 삼성사회봉사단장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이세중 회장을 만나 성금을 전달했다. 삼성은 1999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체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는 최고액인 2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 모금목표액 1205억원의 6분의1 수준이다.

이날 전달된 성금과는 별도로 삼성은 40억원의 '따뜻한 겨울 보내기' 지원금을 조성, 그룹 임직원들의 전국 사회복지시설 방문 및 지원활동에 사용토록 했다. 삼성은 모든 임직원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달 8일부터 연말까지를 '올 터치 운동' 기간으로 정하고 회사별로 지난 1년간 활동해 온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김장 담그기, 난방용품 지원 등의 자원봉사를 펼치도록 하고 있다. 캠페인 첫날인 8일에는 삼성의 최고경영자(CEO) 23명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겨울용 침구세트를 선물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19일에는 경기도 포천의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교육용 기자재와 노래방 기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 외에도 장애인 스포츠 꿈나무, 어려운 환경의 과학영재, 순직한 경찰.소방공무원 자녀 등 400여 명에게 모두 2억원가량의 격려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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