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범물 4차순환도로 2006년에 사업 본격화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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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논란이 돼 온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수성구 범물동 4차 순환도로 개설 사업이 내년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구시의 내년 예산에 토지보상비가 편성됐기 때문이다.

대구시의회는 대구시가 이 도로 개설을 위해 요구한 85억5300만원 중 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 17억2300만원과 감리비 14억원 등을 삭감한 토지보상비 54억3000만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

이에 따라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도로 개설을 반대한 지역 환경.시민단체의 반대운동이 거세지면서 또다른 마찰이 예상된다. 반면 수성구 파동 일대 도로 편입부지 주민 등은 예산 편성을 환영했다.

문제의 순환로는 너비 4~6차로에 길이 10.5㎞, 앞산 아래에 두 개의 터널(5.5㎞)과 교량 3개소, 지하차도 1개소, 요금소 2곳을 갖춘다.

내년부터 2011년까지 사업비 3298억원 중 민간업체로 구성된 대구남부순환도로㈜가 2354억원, 대구시가 접속도로 등에 944억원을 부담하는 민자사업이다.

시민단체와 주민 간 찬반이 엇갈리자 시의회 건설환경위는 표결 끝에 시가 요구한 86억원 전액을 삭감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는 계수조정을 통해 54억3000만원을 다시 살려 본회의에 넘겼다. 의회는 15일 본회의에서 이를 승인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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