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15일 일본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를 했다. KTF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새로 발행할 신주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합쳐 지분 10%(주당 2만8000원, 5649억원어치)를 도코모에 판다고 밝혔다. 제삼자 배정방식으로 신주 8.77%를 주고 자사주 1.23%를 넘긴다.
KTF는 또 도코모에서 추천하는 비상임이사 1명을 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코모는 KT에 이어 KTF의 2대 주주로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현재 KTF 지분 분포를 보면 KT가 48.7%를 갖고 있고 외국인(15%, 퀄컴.MS 등)과 효성(1.6%)이 주식을 갖고 있다.
이번 제휴에 따라 두 회사는 우선 ▶한.일간 여행객 전용 국제 로밍서비스를 개발하고▶글로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며▶차세대 휴대전화(WCDMA) 기술 국제표준을 함께 주도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전담기구인 '사업기술협력위원회(BTCC)'를 운영한다. 조영주 KTF 사장은 "이번 도코모와의 제휴로 국제적인 휴대전화 로밍벨트가 만들어져 KTF가 국내는 물론 세계 1등 글로벌 이동통신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