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백야 임성한...'또 임성한? 이번에 어떤 구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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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 은퇴. [사진 중앙포토]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가 높게 평가돼야 할 부분은…"

임성한 작가 은퇴가 화제다. 아직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한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소속사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23일 “은퇴가 맞으며, 복귀 가능성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임성한 작가 은퇴와 관련해 “임성한 작가는 예전부터 10작품을 끝으로 은퇴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작가 외 다른 활동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오랜 시간 임성한 작가를 둘러싼 ‘막장 드라마’ 논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논란을 알고 있지만, 작가 개인의 뚜렷한 색깔인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임성한 작가의 필력에 신뢰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긴 호흡으로만 10작품을 집필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점은 높게 평가돼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임성한 작가의 조카이자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배우 백옥담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임성한 작가의 은퇴와 관계없이 백옥담은 다른 작품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심위)에서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 본부장은 “약속된 주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2년 전 임성한 작가와 더는 작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치가 없지만 정말 다시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 2월 9일 방영분 등 다섯 회가 지나치게 비윤리적인 관계와 극단적인 상황을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 내보내고 있다며 ‘프로그램 중지’ 의견을 제시했다.

방심위에 참여한 위원 5명 가운데 4명은 해당 회차분의 ‘프로그램 중지’를, 나머지 1명은 ‘주의’ 의견을 냈다. 방심위가 5월 초 전체회의에서 ‘프로그램 중지’를 의결하면 문제의 내용을 수정하지 않는 한 해당 회차분의 재방송이나 다른 케이블TV에 판매할 수 없다.

MBC 뿐만 아니라 타 방송사에서도 그의 작품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임성한 작가 역시 향후 작품 활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10번째 작품인 ‘압구정 백야’가 그의 마지막 지상파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성한 작가의 은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사실상 지상파 뿐만 아니라 비지상파에서도 임성한 표 드라마는 더이상 보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한 작가는 1998년 MBC 일일극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렸다. ‘온달 왕자들’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공주’에 이어 ‘압구정백야’까지 기이한 설정과 스토리로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해나갔다. ‘암세포도 생명이다’ 등의 대사와 배우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설정 등으로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듯 작품을 할 때 마다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도 시청률은 나쁘지 않아 방송사와 꾸준히 계약을 맺어왔다.

MBC 관계자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는 건 ‘압구정 백야’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종영까지 약 3주 정도 남았다. ‘압구정 백야’ 이후 임성한 작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잘 모른다. MBC와 무관하다”고 전했다.

한편, 임성한 작가는 MBC 일일극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쉴 전망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임성한 작가 은퇴’ ‘압구정 백야’. [사진 MBC ‘압구정 백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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