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비상' 日 3년만에 규모 7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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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본 동북부에서 지난 26일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도 27일 지진으로 한명이 숨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지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은 북부 모로타이섬 인근 해상에서 이날 오전 4시23분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가옥 1백여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남부 술루 제도의 홀로섬 남쪽 73㎞ 해상에서도 오전 7시13분 리히터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해 섬 일대를 덮쳤다.

이에 앞서 26일 오후 6시24분 일본 이와테(岩手)현과 미야기(宮城)현 등 동북지방을 강타한 지진은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으로, 1백4명이 다치고 3만5천여 가구가 정전 사태를 빚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기는 2000년 10월 돗토리(鳥取)현 지진 이래 처음이다. 이번 지진은 진앙지인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9백㎞ 떨어진 남서부의 고베(神戶)에서도 감지됐을 정도로 강력했다. 1995년 6천4백여명이 숨졌던 고베 대지진은 진도 7.2였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26일 밤 샌프란시스코.새너제이.매데라 등 세곳에서 리히터 규모 3.4~3.8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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