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패러디 재점화…'빽투더총리' '총리 오브 투모로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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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정홍원 전 총리의 복귀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총리가 20일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여권의 핵심 관계자가 말했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정홍원 전 총리가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총리가 겨우 두 달여를 채우고 물러날 조짐을 보이면서 2년 동안 총리직을 지킨 정 전 총리가 다시 총리를 맡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나온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 총리 후보들이 잇달아 낙마하면서 총리직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일명 ‘성완종 리스트’가 터지면서 이 총리까지 사퇴설이 나오자 정 전 총리 패러디는 다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연이은 총리 후보 사퇴 당시 정 전 총리의 상황을 빗대서 ‘총리 오브 투모로우’ ‘백투더총리’ ‘불멸의 정홍원’ ‘총리의 제왕’ ‘불멸의 총리’ ‘현대판 황희정승’이란 별명을 붙이며 각종 패러디물이 넘쳐났다.

주로 같은 상황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내용의 영화 포스터에 정 전 총리의 얼굴을 합성해 희화화한 이미지들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월 사임했다. 정 전 총리는 퇴임 후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고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것 외에는 다른 활동은 일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21일 이 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한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귀국 이후 사의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 소식에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2년간 총리직을 맡았던 정홍원 전 총리가 다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이는 사실상 농담조에 가까운 말로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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