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레인 꺾고도 "한숨"|감질난 1대0…소나기슛 21개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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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싱가포르=박군배 특파원】실망스런 승리, LA올림픽에의 험로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대표 화랑은 19일 대승의 기대를 저버리고 약체 바레인을 1-0으로 꺾는데 그쳐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와의 3파전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로 밀리고 말았다.
이날 현재 쿠웨이트는 2승1무(골득실차+4),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과 나란히 1승1무이며 골 득실차에서 사우디아라비아(+2)가 한국(+1)보다 역시 앞서고 잇다.
한국은 앞으로 뉴질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모두 이길 경우, A조리그에서 1위 혹은 2위를 차지하게 되낟.
쿠웨이트가 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마지막 게임을 이기면 골득실차에서 많이 앞선 쿠웨이트가 1위, 한국이 2위가 될 공산이 크다.
만약 사우디아라비아가 쿠웨이트를 이겨도 쿠웨이트는 골득실차우세로 2위가 될 수 있고 한국은 1위로 LA행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만약 한국이 뉴질랜드에 이기고 강적 사우디아라비아에 비길 경우,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간의 승부여하에 관계없이 2위가 된다.
한국은 이날 전반중반까지 바레인의 날카로운 역습에 위기를 맞기는 했으나 거의 일방적 공격을 퍼부어 전후반 22개의 소나기 슈팅세례를 퍼부었다.
그러나 전반종료 약2분전 좌우윙으로 폭넓은 활약을 펼친 변병주의 센터링을 받은 수훈의 빅스타 최순호가 혼신의 문전 돌격 헤딩으로 천금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어렵게 장식했다.
한국은 문전볼 처리의 미숙으로 수많은 득점찬스를 놓치는 졸전을 범하기도 했으나 후반14분 변병주의 센터링에 이은 신연호의 문전쇄도로 골을 추가했으나 요르단 주심이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선언, 한국의 대량득점에 불가항력의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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