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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국회] MBC, 사람 죽이고 미안하다면 되나

중앙일보

입력

MBC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류의 사과는 하도 많이 해서 기억에도 없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 사과 후 책임한계를 정확히 밝힌 바도 없습니다.

따라서 국민의 입장에서는MBC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황 교수를 끌어 앉히겠다거나 황 교수를 죽이러 왔다는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MBC의 황 교수 죽이기 작전을 일개 PD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도 믿기 어렵습니다.

MBC는 무슨 이유로 국보급 과학자인 황 교수를 죽이러 갔는지 또 그 배후는 누구인지를 밝히고 문을 닫아야 합니다.
MBC의 음해로 황 교수는 이미 10일 이상 연구실에서 쫓겨나 산사를 떠도는 신세가 되었고 그의 국제적 명성은 하루아침에 걸레 조각이 되었습니다.

언론과 과학계의 화해라는 이름으로 MBC의 매국적 작태가 또다시 유야 무야 되고 매국노들에게 면죄부가 주어진다면 이런 일은 또다시 일어날 것이고 그런 일이 반복된다면 이 나라의 과학은 그 형체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MBC의 작태는 명백한 매국행위입니다.
그런 MBC의 매국행위로 인해 새튼이 결별하고 국제적인 연구공조가 깨졌습니다.
한국의 줄기세포 허브의 명성에도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검찰은 여기에 관련된 PD들을 구속수사해서 그 배후를 밝히고 황 교수를 왜 죽이려고 했는지 그 의도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PD수첩 팀들의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으므로 여기에 대해서는 천정배 장관이 지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PD수첩은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거짓말을 했던 전력이 있고 자신들이 검증했다던 가짜 줄기세포 논란에 대해서도 약품을 잘못 사용한 증거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황 교수의 100% 승리입니다만 황 교수 입장에서는 상처뿐인 승리가 되었습니다.
황 교수의 추락한 과학자로서의 명성과 이미지는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어 그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떤 해법을 제시해도 이를 보상할 방법이 없을 것인데 MBC는 사과문 게제라는 진부한 방식으로 이를 빠져나가려 합니다.
사람 죽여놓고 미안하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MBC의 보상방법은 MBC의 문을 닫는 방법뿐입니다.

국회는 국정감사를 실시해서 MBC의 비리를 모두 파헤쳐야 하고 MBC를 민영화 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해야 할 것입니다.
주인 없는 방송이다 보니 국민정서와는 동떨어진 채 자신들만의 돈 잔치를 벌이고 있고 경영 능력이 떨어지고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제할 아무런 수단도 보유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MBC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황 교수 죽이기에 관련된 일부 PD들을 죽이는 것으로 끝내려 하겠지만 이는 결코 일부 PD들에게만 해당되는 사안이 아닙니다.
MBC라는 거대한 매국집단의 문제이고 주인 없는 방송의 문제입니다.
방송이 권력화 되어 순진한 과학자들을 협박하고 자신들의 시나리오에 맞춰 증언을 끼워 맞추고 몰래카메라를 동원해서 원하지 않는 인터뷰를 공개하는 구시대적 작태가 아무 여과 장치 없이 이루어 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MBC의 자체적인 통제수단의 부재와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있었다고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이상 국민들은 결코 MBC를 용서해 주면 안됩니다.
스스로 문을 닫지 않는다면 시청거부운동을 벌여야 하고 MBC광고주들의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함으로써 MBC의 숨통이 끊어질 때까지 투쟁해 나가야 합니다.

국민들이 방송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이렇듯 제한적이지만 정치권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국회는 즉시 MBC의 민영화 법안을 마련해서 방송에 주인을 찾아 주어야 합니다.
4개의 공중파 방송 중 3개가 공영방송이라는 후진적 구조를 빨리 바꿔주어야 합니다.
KBS도 시청료 분리는 물론이고 KBS2도 원래 주인인 삼성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입만 열면 개혁을 부르짖는 노 정권은 이참에 방송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다는 이유로 MBC를 감싸다가는 불똥이 노 정권에게로 튈 것이고 이미 그런 징후는 곳곳에서 보인 바 있습니다.
손쉽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다는 이유로 MBC를 주인 없는 공영방송의 형태를 유지해서 다음 대선에 이용하려는 욕심도 버려야 합니다.

이번 사태가 MBC의 황 교수 죽이기로 밝혀진 이상 황 교수가 죽기보다는 MBC가 죽는 것이 국익에 부합됩니다.
MBC의 위기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관심 없습니다.
MBC가 문을 닫을 것인가 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MBC는 빨리 문을 닫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그나마 국민적 비판을 최소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이제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꼼수로는 안됩니다.

빨리 문닫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대적인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경고합니다. [디지털국회 이수안]

(이 글은 인터넷 중앙일보에 게시된 회원의 글을 소개하는 것으로 중앙일보의 논조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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