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12분의 열전 맞수 연·고대 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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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맞수 연세대와 고려대가 금년 야구 첫 대결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일 잠실 운동장에서 벌어진 춘계 대학 야구 결승 리그 4일째 경기에서 조계현 문병권(3회)이 계투한 연세대와 선동렬 박노준(4회)의 고려대는 2만여 양교 응원단이 벌인 응원전만큼이나 치열한 3시간12분에 걸친 열전끝에 결국 6-6 무승부로 비기고 말았다.
지난해 연대에 2승을 올렸던 고대는 경기 초반 연대 내야수비진의 잇단 실책을 틈타 3-0으로 리드, 우세를 지키는 듯 했다.
그러나 추격에 나선 연대는 4회들어 선두2번 김성규가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4번 김태업의 희생 번트로 1점을 만회한 뒤 5번 장호익과 6번 김경배의 연속안타로 또다시 1점을 추가하면서 사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김태업이 5, 7회 계속해서 주자를 불러 들이는 2연타석 안타로 2점을 추가, 5-3으로 전세를 뒤업었다.
그러자 고대도 8회 들어 2사후 5번 한영준이 좌전 안타로 돌파구를 열고 6번 유해덕, 7번 서효인, 8번 안언학이 연속 4개의 안타를 뿜어내 대거 3득점, 6-5로 또다시 상황을 뒤집었다.
그러나 연대는 8회말 5번장호익에 이은 7번 최해명의 좌전 2루타로1점을 추가, 6-6 동점을 만들었다.
안타수는 12-9로 연세대가 우세.
한편 동아대는 1회 3번전대영의 솔로 홈런과 4회 박희찬의 러닝 홈런에힘 입어 안타수 11-9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공일변도의 동국대를 7-3으로 제쳐 2패 후 첫 승리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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