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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아이디어들] 내셔널트러스트 동참 … 전통 가옥 보존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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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들이 강원도 동강 제장마을의 전통 가옥을 보전하기 위해 허물어진 흙벽을 보수하고 있다.

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KT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환경 보전 운동을 벌이고 있다. KT는 서비스업체들이 환경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상황에서 친환경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환경보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T는 2003년부터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과 함께 훼손위기의 자연 유산 및 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KT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모두 3억원을 들여 강원도 동강 제장마을에 전통 가옥을 재현했다. 또 경기도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보전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올 7월 KT 사랑의 봉사단 30여 명은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에 있는 동강 제장마을에서 전통가옥 준공식을 했다. KT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부지 5300평을 매입해 지난해 10월부터 강원도 정선지역의 전통가옥을 되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 이들은 터다지기 작업과 벽체 쌓기 등을 전통 방식대로 재현했다.

또 KT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과 함께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보전사업과 미술평론가 최순우 옛집 지키기 운동도 벌였다. 매화마름은 논둑에서 서식하는 수초의 일종으로 70년대에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농약 사용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멸종됐고, 강화도 일부 지역의 경우 친환경 농사를 고집한 덕분에 보존돼 있다. KT 임직원은 매화마름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람객을 위해 탐방로를 조성했다. 또 서울 성북동에 있는 최순우 고택을 보전하는 데도 기금을 전달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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