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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전 지국장, 일본으로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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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써 약 8개월간 출국을 제한당했던 가토 다쓰야(加藤達也ㆍ49) 전 산케이(産經) 서울지국장이 14일 일본으로 귀국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한국 정부가 출국 정지 처분을 해제함에 따라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기자들에게 “한숨 돌렸다. 그것이 솔직한 마음”이라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재판이 한참 계속되는 중이고 이제부터 몇 달, 어쩌면 더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재판에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다시 힘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생각을 앞으로 지면에서 다루겠다”고 강조하며 공항을 떠났다.

일본 언론은 가토 전 지국장의 출국 금지가 해제된 것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그가 입국하는 현장에는 약 40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모처에서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란 제목의 기사를 지난 8월 산케이에 실었다. 검찰은 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출금 조치한 뒤 작년 10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위반 등으로 기소했다.

이와 관련, 기사의 내용을 문제 삼아 외국 기자를 출국 금지하고 수사해 외신들로부터 ‘언론 탄압’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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