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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삼성전자 … 1분기 영업이익 5조90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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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삼성전자가 1분기에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1.5%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지하 매장의 모습. [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30.5%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1.5% 개선된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은 이후 완연한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월7일자 B1면>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은 2조20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계절적인 수요 감소로 부진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4000억원 이상 웃도는 호실적이다. 갤럭시S6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이보다 많은 7~8조원 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추락에 따른 ‘ L자’형 침체 우려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실적 반등이 대문자 ‘V’로 갈지 소문자 ‘v’로 갈지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내부에선 ‘만족’보다는 ‘안심’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적이 반등세를 타긴했지만, 1분기 매출액은 47조원으로 전년 동기는 물론 직전 분기보다 1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물건은 덜 팔았지만 수익은 늘어난 ‘불황형 실적 개선’이라는 것이다. 이는 1분기 마케팅을 줄이고, 그간 쌓인 재고를 떨어내면서 각종 제반 비용을 줄인 효과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2분기에는 갤럭시S6가 나오는데다, 다른 부진한 부문의 실적도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간 실적은 나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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