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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게임·디카도 하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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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컴퓨팅 사업에 해외 정보기술(IT),전자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 가정과 사무실의 정보환경을 완전히 바뀌어놓을 유비쿼터스산업의 엄청난 시장잠재력을 놓칠 수 없기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화가 확산되면 IT업체들뿐 아니라 자동차, 타이어, 시계, 완구 등 거의 모든 기업들이 유비쿼터스 기술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비쿼터스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이 일본 소니다. 지난해 '유비쿼터스 가치창조 네트워크(Ubiquitous Value Network)'를 새로운 기업경영 슬로건으로 선언했을 정도다. 소니는 이를 위해 수직적 네트워크와 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합할 계획이다.

수직적 네트워크는 콘텐츠인 음악, 영화, 게임 등을 연결하는 것을 말하고 수평적 네트워크는 디지털 TV,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워크맨 등 하드웨어제품을 상호 연결하는 것이다.

결국 다양한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하나로 통합하자는 것이 소니의 유비쿼터스 전략인 셈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크가 내년에 선보일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도 궁극적으로는 유비쿼터스를 겨냥한 제품이다.

도시바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광대역 네트워크, 홈네트워킹, 디지털방송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유비쿼터스 비즈니스 플랫폼사업에 적극적이다. 이밖에 NTT, 후지쯔 등도 유비쿼터스 제품개발에 나섰다.

미국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차세대 인터넷플랫폼으로 닷넷(.Net)을 내놓고 있다. 닷넷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복수의 운영체제와 응용소프트웨어를 플랫폼과 관계없이 상호간에 연결시켜 이떤 단말기로도 접속이 가능한 컴퓨팅환경을 말한다. MS는 또 날씨, 일정 등을 알려주는 지능형 시계, 집안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스마트디스플레이 등 유비쿼터스 관련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자바 개발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MS의 닷넷에 맞서 '선원'(Sun One)를 선보였다. 선원은 폐쇄적인 닷넷과 달리 개방적인 컴퓨팅 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선원을 활용하면 다른 회사의 단말기나 응용소프트웨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인텔도 사물과 기계, 로봇 등에 내장할 수 있는 차세대 '유비쿼터스 마이크로프로세서(The ubiquitous microprocessor)' 를 개발중이다.

액센추어도 세계 최초로 '유비쿼터스 정부(u-government)'와 '유비쿼터스 상거래(ucommence)' 구상을 발표하고 새로운 유비쿼터스형 비즈니스 아키타입 개발에 총력을 기울고 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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