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프로농구 챔프전 사상 첫 3연패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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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호 02면

4일 KBL 세 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모비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 모비스가 한국프로농구리그(KBL) 사상 처음으로 세 시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전주 KCC(5회 우승·전신 대전 현대 포함)를 제치고 6차례로 최다 우승팀이 됐다.

통산 6차례 우승 신기록 … 양동근, MVP 역대 최다 수상

 모비스는 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81-73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1위였던 모비스는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승리하면서 KBL 사상 네 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전반을 45-36으로 여유 있게 앞선 모비스는 이날 20점을 몰아넣은 동부 허웅의 활약으로 3쿼터 한때 3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양동근(22점), 문태영(20점)이 고비 때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2007~2008 시즌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 원주 동부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스윕(4연패)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허웅 외에도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분전(23점, 4리바운드)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주전 포워드 윤호영의 공백이 컸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다섯 번째 우승을 일궈내 KBL 출범 이후 최다 우승감독이 됐다. 양동근도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추승균 전주 KCC 감독대행과 함께 가장 많은 챔피언 반지를 낀 선수가 됐다.

 기자단 투표 결과 모비스 양동근이 총투표 수 64표 가운데 60표를 얻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양동근은 2006~2007, 2012~2013 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플레이오프 MVP에 올라 김주성(동부·2회 수상)을 제치고 역대 최다 MVP 수상자가 됐다. 양동근은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경기당 36분27초를 뛰면서 평균 20득점, 4.8리바운드, 4.8어시스트 등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2014~2015 KCC 프로농구는 모비스의 통합 우승과 함께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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