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숙인 대상 자활의지 실현 위한 인문학 교육 과정 실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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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노숙인 30명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기 위해 인문학에 첫 발을 뗀다.

경기도는 2일 오후 2시 경기대학교에서 노숙인 30명을 대상으로 노숙인 인문학교육 입학식을 개최하고 13일 첫 수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노숙인 자존감 회복과 자활의지 고취를 통해 노숙을 벗어나기 위한 교육이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교육 과정이다.

‘삶의 의미 발견 및 자활의지 실현’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2015년도 노숙인 인문학 교육은 경기대학교와 수원다시서기센터 등 민관학이 함께 추진한다.

경기대는 인문학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수원다시서기센터는 특별활동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및 교육대상자 모집과 관리를 경기도와 수원시가 교육 운영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맡았다.

올해부터는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의 횟수를 32회에서 46회로 확대하고, 철학, 문학, 역사, 고전, 글쓰기 등 과목별 수업과 인문, 인성, 상담, 체험활동이 통합된 캠프수업, 연극 등 특별활동을 도입하여 병행 운영한다.

특히 캠프에는 관계 회복을 원하는 노숙인 가족을 참여시켜 가족상봉, 소통 및 화합의 장을 마련하여 교육 참여자들의 가족 재결합 의욕을 높일 계획이다.

정규수업 시작에 앞서 4월 3~4일 1박 2일간 수강생과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진, 관계자들이 함께 상호 ‘라포(rapport)’ 형성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피정의 집에서 진행한다.

입학식에는 김문환 경기도 무한돌봄복지과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이운형 경기대 부총장, 박연규 경기대 인문과학연구소장, 김창범 수원시 사회복지과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노숙인 자립을 위해서는 장기간 실업, 가족해체, 사업실패 등으로 훼손된 자존감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인문학교육과 연계한 자격증 취득반 운영, 자활사업 참여 등 일자리 제공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에 이 프로그램 수강생 32명 중 22명(수료율 약 69%), 2014년 25명 중 20명(수료율 80%)이 수료했다. 2014년도 수료생 중 11명은 근로활동(취업1, 자활근로 2, 일용직 8)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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