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힘…코스닥 첫 선 보인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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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사자'주문 6백40여만주에 거래가 체결된 물량은 고작 30주.

23일 코스닥에 첫선을 보인 웹젠의 힘은 대단했다.

이날 웹젠은 개장 전 공모가(3만2천원)의 90~2백% 범위에서 호가를 받아 최고 호가인 6만4천원으로 출발해 거래가 시작된 지 1분여 만에 곧바로 상한가인 7만1천6백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이미 각 증권사들이 웹젠의 예상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전망한 터라 매도주문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매수주문은 총 등록주식수(3백50만주)의 두배에 육박했고 결국 거래가 체결된 30주의 행운(?)을 잡은 투자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웹젠'효과는 코스닥시장뿐 아니라 증시 전체로 번지고 있다. 웹젠 지분을 보유한 한솔창투와 새롬기술이 각각 7거래일과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인 것은 물론 코스닥의 게임주들도 줄줄이 상승했다.

지난 13일 1천3백90원이었던 한솔창투의 주가는 8거래일 만에 1백20%가량 급등, 23일 3천40원으로 마감했다. 게임주인 타프시스템.써니YNK 등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웹젠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는 증권주의 강세로도 이어졌다. 23일 대신증권이 7.55% 뛴 것을 비롯, 대우.굿모닝신한증권 등이 5~6% 오르며 증권업종이 4.08% 급등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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