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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재임 때 해외공사 7건 수주 … 포스코 협력사 동양종건 계좌 추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국내 협력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건설 협력업체인 동양종합건설과 운강건설 임직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들어갔다.

 검찰은 특히 이들 회사의 최대주주인 배모 회장의 개인계좌와 법인계좌 등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협력업체를 통해 매출 부풀리기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조사 중이다.

 포항 지역 토목업체인 동양종합건설은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 재임기간 중 포스코건설의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법인으로부터 7건의 공사(24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검찰은 지방 일간지 사주인 배 회장이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친분이 깊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동양종합건설 측은 “해외 수주 특혜나 비자금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배 회장이 포스코(포항제철) 출신이어서 정준양 전 회장과 아는 사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전 베트남법인장 구속=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포스코건설 베트남 법인장이었던 박모(52) 전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상무는 10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4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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