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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산불, 큰 불은 잡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3일 오전 11시 30분 군사분계선(MDL) 북쪽 600m에서북측 지역에서 발생해 MDL 남쪽 우리 지역까지 번진 산불이 군과 산림청의 진화작업으로 오후 5시를 넘으며 잦아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전 11시 30분 북측 지역에서 원인 불명의 산불이 발생해 오후 1시 MDL을 넘어 우리측 지역으로 번졌다"며 "MDL 남방 2㎞까지 확산됐지만 군병력과 산림청 소방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쳐 큰 불길은 잡았다"고 말했다.

북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MDL을 넘어 남하했지만 비무장지대 안에 매설된 지뢰 등으로 진화 병력의 접근에 어려움을 겪자 군은 산림청에 소방헬기를 요청했다. 군은 군사정전위원회에 진화작업을 위한 헬기 운항 승인을 요청하고, 북측에도 서해선 직통전화를 이용해 상황을 설명한 뒤 경기도와 강원도 산림청 헬기 6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불길이 확산되며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이동하는 도로의 통행이 한 때 중단됐으며, 북한군도 자신들 지역에서 진화활동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이날 산불의 발생 원인에 대해선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산불 발생원인은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북한이 남쪽으로 부는 바람을 이용해 불로 공격하는 화공(火攻)의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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