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헬기 순직 해경 4명 영결식 국민안전처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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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해경 항공대 경찰관 4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국민안전처장(葬)으로 치러진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순직한 목포항공대 B-511 헬기 기장 최승호(52) 경위와 부기장 백동흠(46) 경위, 정비사 박근수(29) 경장,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등 4명에 대한 영결식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목포시 옥암동 서해해경본부 본관 앞에서 엄수된다고 22일 밝혔다.
박 경장의 시신은 사고 당일인 지난 13일, 최 경위와 백 경위의 시신은 지난 20일 각 발견됐지만 유족들은 실종 상태인 장 순경에 대한 수색 상황을 지켜보며 장례 절차를 잠정 연기해왔다.

국민안전처장으로 치러지는 영결식에서 최 경위 등 4명에 대한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들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이에 앞서 오는 23일에는 목포 효사랑 장례식장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

최 경위 등은 지난 13일 오후 8시27분 맹장염 증세를 보이던 가거도 초등학생(7)을 응급 이송하기 위해 출동 중 가거도 방파제 인근 해상에 헬기가 추락해 사망·실종됐다. 해경과 해군은 실종 상태인 장 순경을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 하기로 했다.

목포=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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