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투자 명목으로 억대의 돈 가로챈 명문대 출신 3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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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둔산경찰서는 과외사업 투자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가로 챈 혐의(사기)로 A(30)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11월부터 2개월간 과외 공부방 사업 투자 명목으로 지인 등 6명에게 1억900만원을 받아 가로 챈 혐의다. A씨는 이 돈으로 명품을 구입하거나 수입차를 빌려 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2년에도 비슷한 범행으로 징역형(집행유예)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부남인 A씨는 또 결혼 사실을 숨기고 여자친구를 만나 아기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대전 소재 명문대에 입학한 A씨는 대학 재학시절 고3학생 대상 방문 과외로 수천만원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유명세를 탔다. 경찰 관계자는 “매달 100만원 안팎의 수익금도 주겠다고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아냈다”며 “피해자가 더 있는지 여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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