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캔버스 속으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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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호 20면

브라이언 캘빈의 ‘캔과 풍경(로빈)’ (2013), Acrylic on canvas, 121 x 76 cm, Courtesy Corvi-Mora, London
데이나 슈츠의 ‘싱어 송라이터’(2013), Oil on canvas, 195.6 x 228.6 cm, Private collection, New York,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tzel Gallery, New York

최근 미술계는 뉴미디어와 설치 작품이 대세였다. 그렇다면 회화는 어떻게 된 걸까. 삼성미술관 PLATEAU가 주목한 것은 꾸준히 붓질을 하고 있던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캔버스다. 조나영 큐레이터는 이렇게 설명한다. “고대 로마의 플리니우스는 곧 떠나갈 연인의 그림자를 벽에 따라 그린 것이 인류 최초의 그림이라고 『박물지』에서 밝혔습니다. 우리말 ‘그림’ ‘그리다’ ‘그림자’가 어원을 같이하는 것도 재미있지요. 그림자의 상징성과 그리기라는 행위로 드러나는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림/그림자_오늘의 회화’ 3월 19일~6월 7일 삼성미술관 PLATEAU, 문의 1577-7595

한국의 백현진과 박진아를 비롯, 헤르난 바스·리넷 이아돔-보아케·데이나 슈츠·브라이언 캘빈·리송송·셰르반 사부·빌헬름 사스날·질리언 카네기·조세핀 할보슨·케이티 모란 등 12명 작가의 작품 35점을 감상할 수 있다. 아티스트 토크와 전문가 강연도 마련돼 있다. 성인 3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삼성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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