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차량용 IT, 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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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올해 주요 모델의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들. [사진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는 ‘도전과 혁신’을 올해 핵심 경영전략 키워드로 삼고 국내외에서 공격경영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선 수입차업계의 거센 공세에 직면해 있고 해외에선 엔저 심화로 일본 업체와 힘겹게 경쟁하고 있는, 현 위기 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먼저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선보인 쏘나타·아슬란·카니발·쏘렌토의 신차 효과를 올해도 이어가는 한편 투싼·아반떼·K5·스포티지 등 주요 볼륨 모델의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제값받기 정책을 지속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자동차업계의 생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IT와 친환경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R&D 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첨단 연구시설을 늘리고 우수한 연구인력 채용과 산학협력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방침에서 현대기아차는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020년까지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점유율 2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엔진 성능 개선, 차량 경량화 등의 노력을 병행해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25% 이상 높일 계획이다. 차량용 IT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텔레매틱스 서비스,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인수한 한전 부지에 건립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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