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안세희총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졸업생여러분은 오늘로써 소정의 학업을 마치고 연세의 동산을 떠납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누구도 감히 예측할수없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게될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것은 많은것이 변할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난 10년동안에 있었던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앞으로 10년동안에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인간의 정신적인 가치관에 있어서나 인간과 인간사이의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서나 국가와 국가사이의 국제적인 관계에 있어서나 자연의 과학적 탐구에 있어서나 산업의 기술적인 혁신에 있어서나 여러면에서 변화가 있을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변화가 어떤 양상으로 변화할것인가는 불확실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러한 불확실한 변화에 대응할수 있는 적응능력만이아니라 그 변화를 선도할수 있는 창조적능력까지도 함께 갖춤으로써 불확실의 미래가 여러분에게 있어서 불안과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기대와 도전의 대상이 되도록 꾸준히 정진하여 주기를 당부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사회에 나아가서도 대학에서 배운 지식에만 끝내 의존한다면 장차 변화를 선도하기는 커녕 적응조차 못하게 될것입니다. 급속히게 심화되어가는 정보화와 국제화의 시대적추세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대학생활에서 얻어진 지식을 토대로하여 앞으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학구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할것입니다.
격랑의 시대속에 우리가 진정 존중하여야 할것은 지성뿐아니라 덕성입니다.
인간성의 회복과 보호는 우리시대의 중대한 과제입니다. 지와 덕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 인간다운 인간으로 사회에서 참으로 가치있는 존재가 되어주십시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