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약 주세요" 컬러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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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인구가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손꼽히는 관절염 환자수도 늘고 있다. 노년층의 상당수는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관절염은 흔히 장기적인 치료가 불가피한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SK케미칼의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 패취는 관절 부위에 직접 부착하여 사용한다. 관절염 치료 패취(patch)인 트라스트는 마케팅 전략으로 '노란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제품 자체의 특성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를 거듭하던 이 회사는 트라스트 패취에 사용되던 '피록시캄'이라는 소염진통 약물이 노란색임을 내세워 이같은 캠페인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일종의 컬러 마케팅 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길거리의 노란 신호등, 상가 건물의 노란 애드벌룬, 비 오는 날 노란 우산은 물론 축구의 옐로 카드와 한가위 보름달까지 노란색을 연상시키는 소재를 모두 동원하다시피 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에게 제품 고유의 색상을 기억하게 해 제품 인식을 확산시키자는 의도였다.

그러나 트라스트는 론칭 당시에는 트라스트의 파우치(개별 속 포장)와 카톤(carton)은 푸른 계열의 색인 파란색 계열의 컬러로 구성되어 있었다. 노란색 캠페인과 함께 파우치와 카톤을 포함한 기존의 트라스트 관련 포장 디자인들은 노란색으로 바꾸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트라스트의 '노란약 캠페인'이 실시되고 난 후 시중 약국에서는 '노란약 주세요'라고 제품 고유의 색깔을 지명하여 구매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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